(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부과하는 30%의 상호 관세가 EU의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NG은행의 베르트 콜린 네덜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유럽 상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면 EU 경제 성장률이 더 오랫동안 제로 선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분기별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높은 관세는 와인과 사치품부터 화학 및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여러 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앞으로 발송한 서한을 올리고, EU에 8월1일부터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 20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말 1.3%에서 올해 5월 0.9%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관세 인상 영향과 최근 미국 무역 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등을 경제 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EU의 재계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30% 관세가 많은 유럽 기업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하며, 가능한 한 빨리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유럽 기업들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인 비즈니스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30% 관세를 유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의 와인, 증류주, 기타 농산물 등은 관세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프랑스 코냑 생산량의 약 90%는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결의를 그 어느 때보다 확고히 해야 한다"며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통상위협대응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경제적 개방과 무역은 번영을 창출하며, 부당한 관세는 번영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출처 : 트루스 소셜]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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