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부과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비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가 1%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미국 관세가 크게 인상되면 이미 빈약한 유로존의 성장이 더욱 둔화할 것이고, ECB가 차입 비용을 낮추게 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모두 철폐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10%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이미 자동차와 금속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의약품 및 기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6월 ECB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EU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를 20%로 부과하고 이에 대해 EU가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했는데, 이 시나리오에서 유로존 경제는 올해 0.5%, 2026년에는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인플레이션이 평균 1.5%, 2027년에는 1.8%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에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다.
ECB는 2024년 6월 이후 기준 금리를 8차례 인하해 4%에서 2%로 낮췄다.
올해 6월 초 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달 말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EU와 미국 간 무역 관계에 대한 더 명확한 정보는 9월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그때까지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한 만큼 높아진다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kpho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