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증가 속 투자자 자산 활동도 높여…"고객 의견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해외주식 담보대출을 선도한 하나증권이 이번에는 미국 국채 담보대출을 선점했다. 글로벌 자산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하나증권은 투자자의 자산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원활한 대출채권 회수가 가능하도록 힘을 쏟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PWM영업본부 산하 Credit사업실이 최근 미국 국채 담보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PWM영업본부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Credit사업실은 대출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회수할 대출채권을 관리하는 부서다.
지난 2017년 해외주식 담보대출을 빠르게 시작하며 시장을 선도했던 하나증권 PWM영업본부가 이번에는 미국 국채 담보대출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과거 해외주식 투자가 대중화되기 전 하나증권은 담보대출을 빠르게 도입했고, 투자자 자산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증권사들이 미국 우량주 등을 대출담보자산으로 인정한 하나증권을 벤치마킹했고, 이후 해외주식 투자자가 손쉽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에 나온 미국 국채 담보대출도 업계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담보로 평가액의 50%까지 180일간 대출한다. 9월 30일까지 적용하는 금리는 3.9%다. 미국 국채를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이라면 차별 없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고, 수수료 없이 중도 상환을 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기획한 서비스다. 투자자가 국내 자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하게 자금을 움직이는 트렌드 속에서 보조를 맞췄다는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규모로 투자하고도 언제든지 담보대출을 받아 다른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
대출 건전성도 꼼꼼히 챙겼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손님을 응대하는 영업점으로부터 고객 수요를 전달받은 Credit사업실이 면밀하게 서비스를 검토했다"며 " 손님이 원하는 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빌려준 자금을 온전히 회수하는 리스크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미 국채의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이 크다는 사실을 고려해 평가액의 50%까지 대출을 내어주기로 했다. 또한 신용평가기관에서 부여하는 신용등급 등 여러 척도를 기준으로 대출을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미국 외 주요국 국채를 담보로 대출하는 서비스도 고려 중이다. 예컨대 비과세 인기인 브라질 국채를 담보로 삼는 대출상품이 나올 수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고객 한 명의 니즈가 있다면 그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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