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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업신용 정기평정, 하향 우위 그대로…하반기도 '내리막길'

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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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상반기 상 하향 배율 1배 웃돌아…신평사 간 온도 차

일부 석화 기업 등급 하향에도 '부정적' 전망 유지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올해 국내 기업의 신용평가 정기평정에서 하향 비중이 상향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상·하향 배율이 다소 개선됐지만 비우호적인 거시환경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하반기 역시 하향 우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관세 인상 및 중국 내수 위축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장기신용등급 상·하향 배수(상향 기업 수/하향 기업 수)는 한국기업평가를 제외하곤 1.0배를 밑돌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0.79배, 한국신용평가는 0.7배로 집계했다. 한국기업평가의 상하향 배율은 1.08배였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올해 상반기 상하향 배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나신평의 상하향 배수는 0.84배, 한신평은 0.53배, 한기평은 0.53배였다.

올 상반기에는 석유화학, 건설업종 중심으로 등급이 하향됐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내 설비 증설로 석유화학업은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원가 상승 등으로 건설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롯데케미칼[011170] 등급이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락하면서 롯데지주[004990]가 'A+(안정적)'로 한단계 동반 하향됐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달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됐다.

조선·전력기기·방산업종에서는 주로 등급 상향이 이루어졌다.

한기평과 나신평이 올 초 HD현대[267250]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하면서 스플릿(등급 불일치)을 해소했다.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올해 3곳의 신평사로부터 각각 'A+(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아 한 단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경우 지난달 한기평과 나신평으로부터 'AA-(긍정적)'을 부여받아 등급 전망이 한 단계 상향돼 'AA' 등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우호적인 업황 내 일부 기업들은 등급 하향 속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유지되곤 했다.

일례로 석유화학 기업인 SK어드밴스드는 올 상반기 한신평과 나신평으로부터 'BBB+' 등급을 부여받아 한 단계 하향됐다. 대개 등급이 하향될 경우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하는데, 한신평은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효성화학[298000] 역시 나신평과 한신평으로부터 'BBB' 등급을 부여받아 한 단계 하향됐는데, 나신평은 '부정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대로 방산기업인 현대로템[064350]은 한신평과 나신평으로부터 'A+' 등급을 받아 상향됐다. 나신평은 우호적 업황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 등을 고려해 기존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에서도 신평사 간 차이가 드러났다. 한신평은 'AA+(부정적)'을 부여해 유지한 반면, 나신평은 'AA(안정적)'로 하향했다.

신평사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하향 우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환경 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나신평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중국 내수 위축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산업별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득실이 상이함에 따라 대미·대중 무역노출도 및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경쟁지위 변동, 글로벌 수급 추이 등에 따라 하반기 비금융업종의 등급 방향성은 산업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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