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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줄이는 日 채권, 금리인상 우려 제기되는 배경

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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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 채권시장이 만기 10년 이하의 국채로 투자자금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는 정부 재정 확대 우려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지만, 엔저와 금리인상이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평균 잔존 만기(듀레이션)는 5월의 7.3년에서 6.9년으로 축소됐다.

채권은 잔존 기간이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커지며, 보유 기간의 단축은 수익률보다 운용 리스크 관리를 우선하는 전형적인 방어 전략이다.

일본 투자자의 방어 전략이 확대되는 것은 오는 2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재정 확대를 둘러싼 논쟁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감세를 강하게 주장하는 야당에 정책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

일본 채권시장은 재정 건전성 악화와 향후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본 30년 국채 금리는 전일 기준 장중 3.21%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국채 금리는 1.595%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초장기물 대비 제한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기 단축'이라는 방어 전략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만기 단축 방어 전략에 새롭게 떠오르는 고민은 엔화 약세와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만기가 짧은 채권일수록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기 쉬운데, 투자자들이 최근 만기를 줄인 데는 당분간 BOJ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티그룹증권의 호시노 아키라 부문장은 "참의원 선거 이후 시장의 재정 우려가 커지며 금리는 오를 수 있다"며 "그 결과 해외 투자자들의 보유 채권에 대한 손절 압력으로 엔화 채권 매도에 따른 엔화 매도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서며 엔저가 진행되면 일본은행은 엔저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경계해 9월에라도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달러-엔 환율은 16일 오전 기준 148.97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는 "참의원 선거 직후인 이달 말 열리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지만, 시장의 관심은 물가 전망 보고서가 될 것"이라며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된다면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단기물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 채권시장은 결국 '도피처'를 잃게 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농림중금고 전공용 자산운용의 나가토모 류마 펀드 매니저는 "참의원 선거 이후 만약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중장기채를 매도해 금리 상승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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