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6일 오전 장에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확인된 영향이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6bp 오른 2.476%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1.5bp 상승한 2.895%, 30년물 금리는 2.0bp 오른 2.767%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장보다 4틱 하락한 107.1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약 4천100계약 순매도 한 반면 증권이 5천계약가량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20틱 하락한 117.5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5천700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증권이 4천700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전장과 같은 내린 145.78을 나타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국 물가와 재정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약세 흐름에 국내 시장도 동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딜러는 "채권이 강세로 돌아설 요인은 최근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내년 예산안이 향후 가장 핵심 변수가 될 것인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신중한 재정 운용 필요성을 언급한 반면 정부에서는 확장 재정 이야기가 나오는 등 신호가 다소 엇갈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국 장기 금리가 재정적자 우려로 상당폭 오른 것에 비해 국내는 이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상승 강도가 덜하다"면서 "내년 예산안이 올해 추경까지 더해진 규모에서 더 늘어날 것인지 등을 주시하면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도 다가오고 있어서 물가 영향에 대한 민감도가 당분간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수준까지 다시 오른 점도 채권에는 부정적인 요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0bp 오른 2.48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오른 2.900%로 거래됐다.
주요 국고채 금리는 개장 이후에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미국 관세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면서 국내외 채권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국 6월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하지만 가정용 가구나 가전제품, 장난감 등 관세와 민감한 용품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앞으로 관세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서는 등 상당폭 올랐다.
다만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는 장기물 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반전하는 등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3bp가량 하락세다. 30년물은 1bp 내렸다. 반면 2년물은 1.1bp 오름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일 재정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신중한 내년 예산 편성 필요성을 언급한 점도 국내 채권에는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국면에서는 거시건전성의 강화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당면한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중 3년 국채선물은 5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5천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6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 약 4천계약 증가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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