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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역차별' 꺼내든 李대통령…여가부에 "대책 만들라" 지시

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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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역차별' 문제를 거론하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16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난달 10일 열린 국무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의 현안 보고 과정에서 "남성들이 특정 영역에서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어디에서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들 차별 부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이대남(20대 남성)'은 20대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대녀(20대 여성)'의 반대 개념으로 젠더 갈등 현상을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돼왔다.

특히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첨예하게 맞붙은 갈등 구조로 2030 남녀의 양극화한 정치 성향을 비유하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날 신 차관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가족 정책,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보호 체계 강화 등의 계획 등을 보고 했다.

보고를 들은 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이 주는 사고적 제한성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는 이름에 '여성'이 붙어 있으니까 이대남들이 무지하게 싫어하는 정쟁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 전체 구조적으로 보면 여성이 차별받는 억울한 집단이 분명하지만 10~30대 초반까지만 보더라도 고시나 공무원 시험에서 다 여성이 앞서고 있으니 자기(이대남)들은 '군대에 갔다 오면 경쟁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라고 한다"라며 "어쨌든 사회의 기회 총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젠더갈등) 일도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내 남성들이 차별받는 부분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지 묻기도 했다.

이에 신 차관은 "담당 부서는 없지만 저희도 그런 부분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 젠더갈등에 대한 분석을 했다"며 "여성가족부 조직 내에서 아무래도 여성들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는 정책들을 활발하게 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좀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됐음에도 양성평등에 대한 취지와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들을 수용하지 못했다는 여성가족부의 반성도 이어졌다.

신 차관은 "여성들은 평등에 대한 교육을 학령기에 다 배우고 사회로 진출했는데, 조직 문화에서 받는 차별적인 대우에 민감했고 또 결혼하게 되면 경력이 단절되는 부분에도 예민해져 있다"며 "이대남 같은 청년들은 군대를 가야 하는 상실의 시기가 있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본인들의 피해는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예민해져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한다고 했으니, 어쨌든 여성정책을 주로 하시긴 하겠지만,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들 차별 부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5 hihong@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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