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러시아 조선사 즈베즈다(Zvezda)와의 계약 파기에 따른 선물환 손실은 2분기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라 일부 환입돼 당기순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영업이익 40% 증가 전망…고선가 비중 증가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7천183억원, 영업이익은 1천820억원, 당기순이익은 3천4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7.36%, 영업이익은 39.29%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조업일수가 증가했고, 저가 수주한 상선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원동력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상선의 영업이익률은 5.5%로, 1분기의 4.3%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가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플랜트 매출액이 증가해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작년에 수주한 캐나다 시더(Cedar) FLNG 프로젝트의 개시는 기존 계획보다 이른 6월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3분기에 발생할 매출의 일부가 2분기에 반영됐다.
다만 불황 시기 저가 수주의 영향이 아직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저선가 시기에 대량 수주했던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들이 아직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에버그린 컨테이너선이) 2분기 중 모두 인도될 예정이고 3분기부터는 해양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3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기순이익 362% 급증 예상…"선물환 평가 이익 1천600억"
삼성중공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4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40억원에서 362%나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러시아 조선소 즈베즈다와의 계약 파기 건으로 반영한 선물환 손실이 일부 환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와 지난 2020년, 2021년에 각각 체결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과 셔틀탱커 7척의 건조 계약을 해지하고 이와 관련한 선물환 손실 약 7천440억원을 인식한 바 있다.
그런데 2분기 달러-원 환율이 작년에 4분기에 비해 하락하면서 선물환 계약에서 평가 이익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7천440억원 중 일부 금액이 환입되게 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즈베즈다 계약 취소의 환헤지 건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이 1천6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작년 4분기 매월 급등세를 나타내 1,500원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 1분기까지도 이어졌지만 2분기 들어서는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조기 종결 등으로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왔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10개의 증권사 중 KB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9개의 증권사는 삼성중공업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KB증권의 목표가는 1만8천원, 나머지 9개 증권사는 2만원~2만4천원이다.
전 거래일 삼성중공업의 종가는 1만7천900원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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