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자산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17일 7월 통화정책방향 '금융·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유동성, 수용성, 안정성 측면에서 아직은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없다는 견해가 다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미국 주식과 회사채 등 일부 자산에서 가격이 고평가되는 위험성이 감지되고는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선, 높은 밸류에이션과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지만, 과거 버블시기와 비교하면 주가 수준은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 시장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속, 재정적자 증가 등으로 인해 국채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4~5월 중 미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자금은 채권자금이 유출된 반면, 전년에 비해 유럽으로는 주식, 중국으로는 채권자금 유입이 확대됐다"며 "투자자산 다각화 움직임 등으로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으로 자금 유입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미 국채 시장의 경우 민간 투자자 비중이 증가하고, 장기물 투자 비중이 축소되는 특징이 나타났다.
한은은 "미 국채 시장에서 가격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큰 민간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외국인의 장기채 보유 비중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의 채권시장 규모가 여타국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인 데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국제 결제량, 외환 거래량 등에 있어 달러 사용 비중이 여타 통화들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AAA'급 국채의 부족, 위안화는 자본통제 및 낮은 시장 개방도 등의 이유로 단기간 내 달러를 대체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미 자산 가격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과도한 수준은 아니며 미 국채만큼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높은 대체재가 부재하다"며 "향후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분산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6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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