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약세 속 플랫…美 지표 호조에 인하 기대↓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에 주간 실업 예상 하회…연내 인하폭 42bp로 축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주간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다. 수익률곡선의 앞부분이 고개를 들자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눌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90bp 높은 4.46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170%로 같은 기간 3.4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140%로 0.1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7.20bp에서 54.7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단기물 중심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지난달 소매판매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동시에 발표되자 순간적으로 일제히 급등, 일중 고점을 찍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0820%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4.499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뒤이어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기물은 강세로 반전했고, 단기물은 가격 낙폭을 크게 축소했다. 30년물 금리는 5% 레벨을 잠시 내주기도 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웃돈 결과로, 0.9%의 감소세를 보였던 5월에 견줘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가 전월대비 0.5% 늘어나는 등 세부 내용도 좋은 편이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 4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건으로, 직전주 대비 7천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를 밑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2만8천건으로 1천건 상향됐다.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5만6천건으로 전주대비 2천건 증가했다. 직전주 수치(195만4천건)는 1만1천건 하향됐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지표는 전반적으로 활동과 일자리 측면에서 더 견조한 편"이라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조너선 밀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6월 수치는 소비의 기저 속도를 과장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견조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후 장으로 가면서 10년물은 저가 매수에 따른 금리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약보합세로 다시 돌아섰으나, 30년물은 금리의 반등이 제한적이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3.8860%까지 내린 뒤 3.9% 선을 회복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42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4bp가량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2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5.9%에서 97.4%로 높여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3.7%에서 46.0%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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