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9%↑ 전망…키워드는 '베트남'
베트남 등 해외 사업 성장세…프리미엄 점포로 경쟁력 확보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쇼핑이 올 초 강조한 베트남 사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롯데쇼핑[023530]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3조4천653억 원, 영업이익 615억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영업이익은 9.6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바 있다.
롯데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천4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컨센서스 상으로는 1천350억 원으로 예측됐다.
당시 롯데쇼핑은 경기 침체 속에서 베트남 등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서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은 베트남 사업이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벨로퍼 중심의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는 현지 리테일 시장을 리테일러로서의 강점,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K-컬쳐에 대한 적극적 활용 등을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며 "점포 확장에 따른 성장 외에도 매년 연간 5~6% 이상의 기존점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쇼핑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올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웨스트 레이크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자체상표 상품의 수출을 미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IR 자료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해외 할인점 역시 베트남 등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214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프리미엄 점포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단 점도 긍정적으로 꼽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과 함께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며 고품질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백화점, 할인점, 쇼핑몰 등 현대화된 유통 채널의 성장 속도는 가팔라질 것"이라면서 "롯데쇼핑은 현지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프리미엄 점포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성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수익성이 부진하기 때문"이라면서 "감가상각비 절감 효과와 낮은 비용 기저 덕분에 1분기에 큰 폭의 영업이익 증익(전년 대비 38.6%)을 기록했던 국내 백화점이 2분기에는 판관비 증가와 판매상품 믹스 악화로 기대보다 부진한 영업이익 증익(13.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쇼핑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7만5천9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수준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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