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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취업자수 200만명 선 붕괴…2년간 15만3천명 줄었다

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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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건설업 취업자 수가 올해 들어 20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1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5월 기준 건설 취업자 수는 196만4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만6천명(5.1%) 줄었다. 건설 취업자수가 2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2년 전 대비로는 15만3천명(7.2%) 줄었으며, 2022년 6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로는 22만1천만명 줄었다.

통상 여름에는 건설 일자리 수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건설 수주 동향을 고려하면 올해 건설업 취업자수가 200만명을 다시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2년간 수도권의 건설업 취업자 수는 5만9천명 줄고, 지방의 건설업 취업자 수는 9만3천명 줄어 지방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5월 기준 수도권의 건설업 취업자 수는 100만3천명으로 100만명 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반면, 지방의 건설업 취업자 수는 96만4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만5천명(4.5%) 줄어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년간 추이를 보면 지역에서도 영남지역이 12.8%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강원·제주 지역이 12.1%로 다음으로 많이 줄었다.

광역 지자체별로는 2년 전 대비 제주도가 33.3% 줄어 가장 많이 줄었고, 부산이 23.4%, 경남이 13.3%, 전북이 12.3% 각각 줄었다. 다음으로 인천이 10.3%, 서울이 9.5%, 대구가 6.9%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2년간 권역별 건설업 취업자 수 동향

[출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 일자리가 이같이 줄어든 데는 주택경기 침체와 건설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업 경기가 크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액은 2022년 248조4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18조1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건설기성액도 33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5% 줄었다. 전년 대비로도 20.6% 감소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건축공종 기성액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5월 건축공종 기성액은 8조3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3.0% 감소했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작년 4분기 들어 건설수주액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전 분기 수주동향을 고려하면 올해 건설 일자리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월 건축허가 동향을 보면 수도권은 391만제곱미터(㎡)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4% 증가했으나 지방은 412만㎡로 전년동월대비 26.3% 줄어 지방의 건설 일자리 침체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실장은 "일자리 개선을 위해서는 정체된 주요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공공 건축물의 그린 리모델링 사업 등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장기적으로는) 지방을 지속 가능한 생산·주거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토개발 정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2년간 건설수주액 동향

[출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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