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위크] 가상화폐 시가총액 4조 돌파…"밸류체인 수혜 기대"

[크립토 위크] 가상화폐 시가총액 4조 돌파…"밸류체인 수혜 기대"

"규제 불확실성 해소…알트코인·디지털자산 기업 긍정적"

"국내 역시 가상자산 결제 유통주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가상자산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크립토 위크'에서 미국 하원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이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기대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도 돌파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결제 기반의 밸류체인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수혜주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1억6천25만9천859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 동안 11.30% 상승했고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12만3천200달러대까지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등인 이더리움 역시 지난 한 달 동안 51.71% 급등하며 가상화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법안 기대감으로 인해 지난 16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7억2천302만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으로 인해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이전부터 부진했던 투자심리가 반등하는 중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리플) 역시 3.47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3.40달러)를 갈아치웠다.

미 하원에서 '지니어스 법'이 통과된 직후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가상화폐 자산의 총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졌다.

◇알트코인·디지털자산 기업 긍정적

미 하원은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CLARITY Act）', 연방준비제도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규정한 '지니어스 법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중 '지니어스 법'은 상·하원 모두를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까지 마쳤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및 수탁사, 결제 네트워크 업종에 수혜가 기대된다.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은 코인 거래소, 채굴 산업 및 ETF 발행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규제 불확실성 해소는 비트코인에도 긍정적이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규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자산이기 때문에 알트코인과 디지털자산 기업에서보다 긍정적인 뉴스로 해석할 수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상승하며 리플, 스텔라 등 X세대, 베이비부머에게 익숙한 종목도 강세를 보인다"며 "불확실성 해소는 알트코인과 디지털자산 기업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변동성 완화로 기대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퇴직연금을 통해 장기 관점에서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까지 진입하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낮아질 전망"이라며 "그만큼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역시 가상자산 결제 유통주 관심

단순 가상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의 경우 가상자산 결제와 유통 관련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된다.

발행에 이목이 쏠리는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 주식시장은 결제, 거래, 유통 등과 연관된 종목들의 시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을 위시한 디지털 자산의 부상은 테마를 넘어 트렌드로 바라봐야 한다"며 "미국이 글로벌 기준을 마련하면 한국도 부합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으로 스테이블 코인이 테마로 부상한다는 것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증권 시장에서는 이미 스테이블 코인 등과 관련한 결제 시스템 수혜 전망에 카카오페이 등에 급등락을 경험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디지털 자산이 신고가를 경신 중이지만, 법안 수혜의 핵심은 디지털 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라며 "관련 밸류 체인이 수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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