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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금 1위 삼성생명이 흔들린다…신한은행의 추격전

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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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권의 퇴직연금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연금시장 최강자 삼성생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 2위인 신한은행이 1위 삼성생명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 진입 속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은행과 증권업권은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보험업권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2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위 삼성생명과 2위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차이는 2조6천7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0조3천338억원, 신한은행은 47조7천267억원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삼성생명의 적립금은 44조6천802억원, 신한은행은 35조176억원으로 적립금 차이는 9조6천억원까지 벌어졌지만, 2023년 이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이 6조원가량 적립금을 늘린 반면 신한은행은 12조원 이상 적립금을 키웠다.

삼성생명의 적립금이 정체된 상태고 신한은행이 매 분기 1조원 이상 적립금을 키워오면서 퇴직연금 적립금 1위 사업자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업권의 퇴직연금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2분기 기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분기 대비 6조5천630억원 늘었고 증권업권은 4조9천933억원 증가했으나, 보험업권은 1조90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업권의 경우 분기별 1천억원 이상 적립금이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5천154억원), DB손해보험(2천165억원), 교보생명(2천89억원)뿐이다.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성장세가 더딘 이유는 리테일 중심 영업 드라이브를 거는 은행·증권과 달리 계열사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키웠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퇴직연금 적립금 중 절반 수준인 25조299억원이 자사 계열사 DB형 퇴직연금인 반면 신한은행은 기타 사업자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17조2천817억원으로 가장 많다.

DB형 퇴직연금 비중도 보험업권은 77.4% 수준이지만, 은행은 39.5%, 증권은 38.8% 수준이다.

보험업권에서도 퇴직연금 사업의 중요도를 키우고 있으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본 비율이 적다면 영업 드라이브를 걸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은 금리 리스크에, 실적배당형 퇴직연금은 운영리스크에 산정된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퇴직연금 영업에 힘을 쏟고 있으나 영업점을 기반으로 한 은행, 증권사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며 "자산 증식과 투자라는 개념으로 보험사에 오는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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