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대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를 1%로 낮추는 것은 말도 안 되는(ludicrous)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춘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뷰에서 "워낙 말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1%로 인하하라는 요구를)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금리를 너무 일찍, 너무 많이 인하했을 경우 정확하게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적인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장기채권 금리를 급등시키고, 결국은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갑작스럽게 1%로 낮출 경우 기업들이 오히려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1% 혹은 2%의 금리를 본다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재앙이 있을 수 있다고 여기며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더욱 관망세를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을 때도 바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시간을 갖고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만일 인플레이션이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내년 말 3.5%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파월 의장이 금리를 너무 늦게 인상했다고 비판했던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1%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금리를 1%로 낮추면 국채금리 역시 즉각적으로 떨어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는 신호가 나타나면 10년물 금리가 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햇필드 CEO는 이후 짧은 경기침체 혹은 큰 폭의 조정 이후 금리가 3.75% 정도로 다시 돌아오겠지만, 이는 "매우 끔찍한 경제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75~3% 수준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거나 경기를 불황에 빠트리지 않을 것이라며 "1% 금리는 통화 공급을 폭발적으로 늘려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로 급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를 1%로 인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현재 연준 금리는 4.25~4.50%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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