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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PF 신용공여 22개월만 20조 회복…메리츠·한투 급증

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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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중소형 증권사 양극화 지속

"대형사 선별적 신규 영업 지속…중소형사 수익 창출 저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자기 자본을 바탕으로 양질의 부동산 매물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신용공여 총액이 22개월 만에 20조원대를 회복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 합계는 20조7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신용 공여액이 2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 21일 20조1천252억원 이후 635일(약 22개월) 만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는 2023년 9월부터 20조원대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2024년 6월에는 16조2천490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유지해 작년 말 17조6천30억원으로 늘어난 후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증권사 부동산 신용공여 증가는 과거와 달리 대형증권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신용공여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상위 6개 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13조3천245억원으로 전체 신용공여 액수에 66.3%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9월 21일 상위 6개 사의 신용공여 비율은 56.1%였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 연구원은 "대형사와 중소형 사간 실적 차별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금융은 수도권, 선순위 등 우량한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형사의 선별적인 신규 영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PF 환경 위축 및 규제강화, 추가 충당금 적립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부동산 금융 의존적인 사업 구조를 보유한 중소형사의 수익 창출력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신용공여 잔액 1위인 메리츠증권은 총 3조8천601억원의 부동산PF 신용공여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4천449억원이 급증했다.

메리츠증권뿐만 아니라 부동산PF 신용공여 2위인 한국투자증권도 3조418억원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조3천116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KB증권이 2조876억원을, 키움증권이 1조9천932억원,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조1천710억원, 1조1천708억원의 신용공여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신용공여가 늘었지만, 부동산 익스포저가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며 최근 한국투자증권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충당금 및 손상차손 인식을 통한 관련 리스크를 관리해왔음을 고려할 때, 해당 리스크는 감내할 수 있다"며 "국내 증권사의 신용등급 평정 출발점인 'BBB-' 기준 신용도가 더 이상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전망이다.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부동산PF 연체율이 크게 꺾이지 않았고 부동산 시장의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소형사의 경우 PF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PF 신용공여 현황 추이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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