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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종 훈풍에서 소외된 LG생활건강, 2Q 영업익 18%↓ 전망

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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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천297억원·매출액 1조7천254억원 예상

면세·방문판매 부진 및 글로벌 투자 확대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에는 증권가의 아쉬움이 곳곳에 묻어났다.

화장품·음료 부문 부진,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뚜렷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업종 전반의 훈풍 속에서도 LG생활건강[051900]의 주가는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생활건강 2025년 2분기 실적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출처: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

연합인포맥스가 23일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이 1개월 내 제출한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천297억원, 매출액 1조7천254억원, 당기순이익 86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8.17%, 매출액 1.95%, 당기순익 18.94%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 6곳 중 4곳은 투자 의견을 '중립(Hold)'로 제시했다. 매수(Buy) 의견은 키움증권과 상상인증권 두 곳이 냈다.

상상인증권은 가장 높은 영업이익(1천388억원)을 추정했으나 전년 동기(1천585억원)보다 12.4%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가는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화장품 부문 고전을 꼽았다.

온라인·헬스앤뷰티(H&B) 채널 등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지만 내수 부진과 면세·방문판매 등 전통 유통 채널 부진, 핵심 브랜드 '후(Whoo)'의 성장세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의 41%를 차지하는 범중국향 채널(면세·중국 현지)은 여전히 고전 중이다. 2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면세 매출은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 부문에서는 다이공(중국 보따리상) 물량을 줄이고 중국 현지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 역성장으로 현지 매출은 전년 대비 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DB증권은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판촉 행사 '618 쇼핑 축제'와 5월 상해 행사 등에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지출이 이어지며 당분간 수익성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 전략 시장으로 설정된 북미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 중이다. 키움증권은 아마존 채널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자사 브랜드 중 차앤박(CNP)와 닥터그루트의 성장 기여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구권 K-뷰티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와의 경쟁력 격차가 뚜렷하다고 분석됐다.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인디 브랜드 에이피알[278470]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조7천642억원으로 LG생활건강(5조1천696억원)을 앞질렀다. 또다른 인디브랜드 달바글로벌[483650]도 지난 5월 코스피 상장 당시 종가(11만100원) 대비 88% 오른 20만7천500원에 전날 거래를 마쳤다.

음료 부문은 내수 위축, 비우호적인 날씨 및 원부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됐다.

LG생활건강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최근 LG생활건강은 LG전자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을 양수하는 등 화장품 제조를 넘어 뷰티 테크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향후 디바이스를 통해 해외 판매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장 대비 0.15% 오른 33만1천원에 장을 마쳤다.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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