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이노텍이 2분기에 시장의 전망을 크게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달러-원 환율 약세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에 따른 풀인(Pull-in·선구매) 수요 발생 등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출처:LG이노텍]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14억원, 매출액 3조9천34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2.5%, 매출은 13.6%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의 눈높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주요 증권사 11곳이 1개월 내 제출한 LG이노텍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는 영업이익 341억원, 매출액 3조7천899억원이었다.
LG이노텍[011070]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10% 달라지면 분기 손익이 수백억 원 늘거나 줄어든다. 원재료 매입과 매출 간 시차 때문이다. 4월 중순 하락하기 시작한 달러-원 환율이 5월 들어 급락하며 수익성을 끌어내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풀인 수요도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풀인 수요란 고객사가 가격 인상을 우려, 1분기에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을 가리킨다.
회사 관계자는 "비우호적 환율과 대미(對美) 관세 리스크에 의한 1분기 풀인 수요 등 대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LG이노텍 마곡R&D캠퍼스에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와 제품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5.5.2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다만 하반기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모델 양산이 본격화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선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차량 통신·조명 등 기존에 수주했던 고부가 전장부품의 매출 실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와 차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과 같은 반도체용 부품,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부품에 이어 로봇 부품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 완료를 기점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하는 한편, AX(AI Transformation) 도입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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