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제외하면 알뜰폰 시장 선두, 회사 측 "사실무근"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알뜰폰(MVNO) 브랜드 프리티의 운영사 프리텔레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인 인스코비의 유동성 위기가 높아진 만큼, 프리텔레콤을 매각으로 현금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는 최근 프리텔레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인스코비가 보유한 지분 100%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인스코비가 프리텔레콤 매각에 나선 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 상황이 악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상환 부담도 커졌다. 프리텔레콤은 인스코비의 핵심 자회사지만,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량 자산을 매각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프리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가지고 있어 현금 창출 능력이 준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뜰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한 것도 매각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5G 요금 인하 압박, 알뜰폰 활성화 정책의 변화 가능성 등 정부 정책 변화와 알뜰폰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프리텔레콤은 국내 유일하게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이동통신망을 모두 활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다. 국내 최초로 대기업 3개 통신사와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 전 영역 커버리지를 확보하면서 고객 선택권과 서비스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대기업 계열 사업자를 제외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 중 1위 기업이다. 지난해 608억 원,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알짜다.
2020년 289억 원이었던 매출은 5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내실 성장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알뜰폰 사업자 중에 두각을 나타냈다. MZ세대를 겨냥한 특화 요금제나 5천 원대 가성비 요금제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맞춤형 요금제를 개발해 호응을 얻었다.
알뜰폰 업계 최초로 온라인 셀프 개통 서비스를 도입해 유심만 있으면 신속한 개통이 가능하게 했다. 약정과 위약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국내 알뜰폰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 캐나다 메이저 통신사 텔러스(Telus)와 계약을 체결하고, 캐나다 현지 통신 서비스 '프리티 캐나다'를 7월 정식 론칭한다.
프리티 캐나다의 핵심 상품은 듀얼 요금제(Dual Plan)다. 캐나다 현지 전화번호와 함께 한국 전화번호를 무료로 추가 제공한다.
알뜰폰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해외 로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유심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해외 유심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인스코비 측은 프리텔레콤 매각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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