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차라리 휴장했으면"…강제 휴가철 돌입한 서울채권시장

25.07.2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변동성이 작아지고 거래량이 축소되는 등 서울채권시장이 강제로 휴가철 모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단기 내 수익 기회를 모색하는 증권사 채권 딜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최근 2거래일간 3틱 움직이는 데 그쳤다.

채권 거래량도 줄었다.

연합인포맥스 일자별 거래현황(화면번호 4504)에 따르면 전일 장내·외 시장 채권 거래 규모는 28조5천여억원으로 지난 15일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을 움직일 큰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그나마 동력으로 삼을 재료를 찾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주 초엔 내달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를 재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지난 21일 열린 PD 협의회서 내달 국고채 발행계획의 기조를 시사하자 이를 트레이딩 재료로 삼으려 한 것이다.

PD협의회 소식이 기사로 전해진 22일 오후 국고채 30년 지표물 금리는 낮아지다가 다시 오르는 등 공방을 벌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PD협의회서 30년물 발행 규모를 다소 줄이는 대신 50년물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30년과 50년물을 합친 발행 규모가 이달보다 늘어나진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30년 구간의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내 통화정책 기대가 교착상태에 빠진 점도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됐지만 종전 시장 전망치(0.5%)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향후 경제 성장 경로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미 무역 협상을 앞뒀다는 점에서 재료의 주목도가 떨어진다.

8월 인하 가능성 확대와 이에 따른 듀레이션 전략을 고민하는 시장 참가자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셈이다.

정책이나 펀더멘털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동향을 신경쓰면서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단기 내 수익을 내야 하는 프랍 딜러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한도 등 위험 값 잡히는 것을 고려하면 커브나 듀레이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마땅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사실상 강제로 휴가철 모드에 돌입한 셈이다"며 "변동성이 이렇게 없을 거면 휴장하고 단체로 휴가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채권 거래 규모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