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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관세 합의, 증시에 선반영…보호무역 대가 치를 것"

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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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증시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관세 정책이 여전히 미국과 글로벌 물가 및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EU 간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극심했던 불확실성은 대부분 해소됐고, 이번 합의는 EU 입장에서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시장에도 대체로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이미 대부분은 지난주 잠재적 합의 보도가 나왔을 때 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15% 관세는 매우 강력한 조치"라면서도 "EU가 위협받았던 30%의 절반 수준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언급한 50%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기에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 결렬(노딜) 위험이 사라진 것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관세율이 15%냐 20%냐는 적어도 이번 주 시장이 개장할 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운은 "예상할 수 있는 확실한 시장 반응은 유로화 강세와 주식선물 상승"이라며 "특히 주식시장은 오를 구실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음에도 상승할 명분을 얻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이번 협상은 일본과의 합의와 매우 유사하다"며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세 정책이 미국의 물가와 성장률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했다.

홀거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비대칭적인 합의를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하겠지만 보호무역주의로 소비자물가 상승과 성장률 둔화라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는 이민 규제와 맞물려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5%로 낮춘다"고 역설했다.

메클러는 "현실적으로 관세가 높아지는 만큼 제조업체가 얼마나 관세를 떠안고 소비자에게 전가하느냐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 행정부 입장에선 무역수지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의미 있겠다"면서도 "관세를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삼는 것이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지, 단순히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는 세금에 불과한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EU산 상품의 대부분에 15%의 관세를 물리기로 확정했다. EU는 미국에 기존 투자 외에 신규로 6천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고, 미국산 에너지를 7천500억달러 규모 사들이기로 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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