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생활용품 제조사인 프록터앤드갬블(NYS:PG)이 미국 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P&G는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 중 약 25%에 대해 한 자릿수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 및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내린 결정이다.
P&G 경영진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애널리스트 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민 단속으로 인해 경제 변동성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그 결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에 따른 원가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 소비자들의 신중한 지출 행태가 이번 결정의 배경인 셈이다.
가격 인상 대상 제품에는 샤민 화장지, 돈(Dawn) 주방세제, 타이드 에보(Tide Evo) 세탁 타일 등 핵심 생활용품이 포함된다. 이들 제품은 수요가 꾸준한 만큼, 일부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킴 포레스트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G 제품은 불황기에도 소비자들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브랜드"라며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소비자는 품질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P&G는 또한 인도에서 수입하는 차전자피(메타뮤실 원료)와 열대 지역의 식물성 오일 등 원자재에 부과되는 관세도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대형 유통 채널이나 온라인을 통해 가격 대비 가치를 찾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저가 브랜드 '러브스(Luvs)' 기저귀와 '올레이(Olay)' 스킨케어 부문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G는 2025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순매출 성장률 1∼5%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9%를 다소 밑도는 수치다.
존 모엘러 P&G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가이던스 폭이 넓은 데 대해 시장이 불만이 있겠지만, 가장 답답한 건 우리"라고 토로했다.
P&G는 전일 새 CEO로 내부 승진 인사인 샤일레시 제주리카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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