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손보사, 보험료 최대 10% 인상한다…금리 하락에 역마진 탓

25.07.3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낮아진 금리 환경에서 운용 역마진 우려가 커지자 손해보험사들이 다음 달 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3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은 다음 달 예정이율을 0.25%포인트(p)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예정이율 인하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장기 상품 보험료는 약 5%에서 10% 내외로 상승할 전망이다.

예정이율은 보험금 지급을 위해 부과하는 보험료 산출 지표로, 보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예상 수익률인 만큼 예정이율이 높다면 보험사가 버는 돈이 많아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를 적게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예정이율이 하락하는 경우 수익률이 낮아 고객들은 보험료를 더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의 단기성 상품 보험료는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장기 상품에 영향 끼치는 구조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은 시장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p 인하했고, 7월엔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낮춘 만큼 보험사들도 시차를 두며 예정이율을 내린다는 것이다.

시장금리 하락은 보험사들의 운용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험사들은 고객의 보험료를 받아 자금을 운용하면서 수익을 내고 고객에게 돌려줄 돈을 준비한다.

자산을 운용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상황이 오면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자금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장기 보험료를 받아 채권과 같이 환금성이 높고 안전한 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보험사들의 운용 포트폴리오가 주로 채권 상품에 몰려있는 만큼 운용 수익률은 시장 금리 수준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시장금리보다 예정이율이 높다면 역마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정이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보험사들도 채권 외 대체투자 자산을 통해 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KB금융 계열사를 비교해보더라도 KB손해보험의 2분기 누적 운용자산이익률은 3.2%로 전년 말 대비 0.6%p 올랐으나, KB라이프생명은 3.28%로 같은 기간 0.06%p 줄었다.

KB손해보험의 대출채권 규모는 작년 말 7조870억원에서 올해 2분기 7조8천852억원으로 늘었고, KB라이프는 1조927억원에서 9천987억원으로 줄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출채권에 집중할 경우 위험자산 규모가 커져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에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운용 과정에서도 조율이 필요하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예정이율이 기준금리보다 높을 경우 운용 과정에서 역마진 등에서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시차를 두고 낮춰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