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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연준 금리 인하 주저하는 이유는…경제 신호 '매우 혼재'"

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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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매우 혼재된 경제 신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지금의 경제 상황은 연준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엔 '너무 복잡'하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전망에 대해서도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 연준조차도 모르니, 지금은 결정을 미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높아진 관세가 일부 상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는 있으나, 전반적인 경제나 물가에 대한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더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이머는 파월 의장의 신중함을 이해한다면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GDP 성장도 양호하며 물가가 뚜렷이 떨어지고 있는 징후도 없다"고 분석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지금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의미다.

현재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지만, 결국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이 성급히 금리를 내릴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크레이머는 "어떤 연준 의장도 너무 일찍 금리를 내렸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는 걸 보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금리 인하를 주장할 근거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내려가지 않는 주택 가격이다.

크레이머는 "주택 가격은 '요지부동'"이라며 "이는 소비자 부담을 지속적으로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 체력 약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업 실적도 주목됐다.

실제로 최근 UPS, 스탠리 블랙앤데커, 월풀 등 3개 소비재 기업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비자(Visa)는 강한 분기 실적을 내놓았고, 스타벅스는 최근 회복 조짐을 보였다.

크레이머는 이어 "연준 회의 후 시장이 하락한 것은 단지 연준이 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조차 시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난 두 번의 회의에서는 그래도 '인하의 불가피성' 같은 게 느껴졌지만, 이번엔 전혀 그런 기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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