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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관세' 등 세부 내용 예의주시해 대응 마련"

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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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불확실성 감소…기회·리스크 검토해 사업 영향 최소화"

테슬라 수주엔 "선단 경쟁력 입증…추가 수주 기대"

HBM3E, 공급이 수요 상회…"중장기 성장성 고려해 수요 확보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는 간밤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합의 세부 내용에 대한 추가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미국이 다음 달 중순께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만큼,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1일 오전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불확실성이 감소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미 양국은 오늘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특히 한국은 품목별 관세가 예고된 반도체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

이어 대해 박 부사장은 "8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사 대상에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모니터 등 완제품이 포함돼 사업에 영향이 적지 않을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개진했고, 당국과도 긴밀히 소통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회와 리스크를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해 비즈니스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선단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계약 상대에 대해 경영상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글로벌 대형기업'으로 밝혔었으나, 이날 확정 실적 공개와 동시에 '테슬라'로 정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삼성과의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한 이후, 테슬라가 공개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해당 계약에 대해 "선단 노드 공정을 적용하는 첨단제품을 성공적으로 수주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대형 고객사로부터의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내 다양한 고객으로부터의 첨단 반도체 수주를 목표로 테일러 신규 팹을 구축하고 있고, 내년에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팹 적기 가동과 고객 대응을 위해 테일러 현지서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내 추가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일각에서 제기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심화 전망에 대해 "HBM3E 제품의 경우 수요 성장 속도를 상회하는 공급 증가로 인해 수급 변화 예상돼 당분간 시장 가격에 영향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램 시장에선 선단 공정 라인 전환에 따른 범용 제품 DDR4와 LPDDR4X 등이 공급 감소와 이에 따른 고객사 불안감 등이 맞물려 2분기 중반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하반기 범용 D램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HMB3E와 범용 D램 간 수익률 격차가 가파르게 축소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수익성 최적화 관점에서 당분간 균형 있는 믹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와 연관된 HBM의 중장기 수요 성장성, 시장 중요성 등을 감안해 HBM3E 수요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HBM4를 위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커스텀 HBM 등 미래 제품 개발과 관련한 연관 투자도 지속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 판매량에 대해선 "비트그로스 기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HBM 전체 중 HBM3E 비중이 80% 후반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HBM3E 수요를 지속 확보해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HBM3E 판매 비중이 90% 후반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조6천761억원, 매출액 74조5천663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5.23% 줄었고, 매출은 0.6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가면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1%에서 6.3%로 내려왔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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