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5주 연속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6.27 대출 규제 여파로 5주 연속 둔화했다. 수도권도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2025년 7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4% 올라 상승 폭이 전주(0.06%)보다 둔화했고, 서울도 0.12% 상승해 지난주(0.16%)보다 상승세가 약해졌다.

지방은 -0.02%로 전주(-0.03%) 대비 하락 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요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지며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0.41%)는 오금·잠실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서초구(0.21%)는 반포·잠원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동구(0.22%), 광진구(0.17%) 등 강북 일부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6.27 대출 규제 이후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 둔화세도 뚜렷하다. 서초구는 규제 직전에 0.77% 오른 이후, 0.65%→0.48%→0.32%→0.28%→0.21%로 5주째 둔화했다.

강남구도 규제 전에 0.84% 오른 이후 0.73%→0.34%→0.15%→0.14%→0.11%로 5주 연속 둔화했다.

송파구는 규제 전에 0.88% 오른 후 규제 이후에는 0.75%→0.38%→0.36%로 둔화했다가 0.43%로 반등했으나 다시 0.41%로 둔화했다.

경기도는 과천시(0.29%), 분당구(0.25%) 등 선호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입주 물량이 많은 평택시(-0.17%)와 시흥시(-0.10%) 등은 하락하며 전체 상승폭은 0.01%에 그쳤다. 인천은 -0.03% 하락해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방 5대 광역시는 평균 0.04% 하락해 전주 0.05% 하락에서 낙폭이 줄었으며, 세종시는 0.04% 상승하며 보합에서 오름세로 전환됐다. 대구(-0.10%), 대전(-0.06%)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1% 상승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1% 올라 상승폭이 둔화했고, 서울은 0.06%로 지난주와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인천(-0.05%)과 지방(0.00%)은 각각 하락세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지역별 혼조세 속에서도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구(0.28%), 영등포구(0.11%) 등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서초구(-0.05%)는 일부 지역에서 하락했다.

경기도는 과천시(0.20%), 하남시(0.19%) 등 일부 지역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평택시(-0.15%) 등 하락지역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보합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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