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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인하하고 끝낼라…내년 성장률 주시하는 채권시장

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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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 개선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와 잠재 성장률(2%) 간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경우 통화정책 기조가 동결 기조로 전환할 수 있어서다.

◇ 추가 1회 인하 전망 반영한 채권시장

1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수익률 곡선 분석 도구(화면번호 2620)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3개월물 선도금리는 1년 뒤인 내년 8월 대략 2.37%로 추정됐다.

CD금리가 현재 2.51%인 점을 고려하면 스와프 시장은 1년 후 시점까지 한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로 마무리되고, 인하 사이클도 종료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한 차례 인하되고 내년은 동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고채 3년 금리는 2.4% 중반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줄여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연내 기준금리 동결이 쭉 이어지다가 내년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한미 관세 타결에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1.6%에서 1.8%로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내년 2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IMF 전망치·ECB 통화정책 재조명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IMF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1.8%로 상향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가 시작돼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두 차례 추경을 포함한 완화적 정책 기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2분기 중반부터 개선된 소비 및 투자 심리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통화정책과 상관관계가 높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동결 기조로 돌아선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후 기자회견에서 "ECB가 동결 상태(on hold)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금융시장은 동결(hold)을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의미인 '일시 중단(pause)'과 결에 차이가 있다고 본 것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지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며 "예단할 수 없지만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것이란 시장 전망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한은, 인하기 끝났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관측도

다만 한 차례 금리 인하 후에도 추가 인하 기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추가 인하 가능성 자체를 닫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한 차례 인하 후 기준금리가 명목 중립금리의 중간값을 소폭 밑돌게 되지만, 중립금리 추정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경기 부진에 대응하는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이 IMF처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지도 미지수다.

IMF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기술적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데 따른 영향도 있어서다.

한은은 5월 경제전망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낮췄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통위가 한 차례 인하한 후 이제 금리인하기가 끝났다고 단호하게 말할지가 관건이다"며 "그렇지만 않다면 국고 3년물 매수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CD금리와 선도금리 추정치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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