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전자 평택투자 재개 예고…"순차발주 나올 것"
"하이테크 수주 증가 고려할 때 2026년 실적 회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최근 AI(인공지능) 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평택단지 투자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수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시황 반등에 대비한 고객의 케파 증설 결정에 따라 P4 페이즈 마감 공사를 추가 수주하는 등 AI(인공지능) 및 서버용 반도체의 지속적인 수주 증가로 평택 단지의 투자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평택 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미래성장을 위한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라인 및 기흥 연구라인 투자, SDC(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아산 OLED 전환 투자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조심스럽지만, 내년엔 올해보다 수주 매출이 증가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의 하이테크 고객사는 삼성전자를 의미한다.
이전부터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평택 5공장(P5) 건립을 2년만에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P5공사와 투자 재개를 두고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삼성물산은 컨퍼런스콜에서 수주 확대를 통해 내년쯤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2026년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영민 삼성물산 부사장 역시 "3분기에도 하이테크 매출 감소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매출 기여가 점진 확대되며 수익성이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에도 마감공사에 대한 증액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규 P5 골조공사와 미국 테일러 추가 공사는 발주 시점을 명확히 확정하기 어렵지만, 순차적으로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 중동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서남아지역 신규 공항 등 하이테크 외 분야로 활로를 넓힐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 애너지, LNG(액화천연가스) 설비 프로젝트에 더해 동남아 지역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발주하는 데이터 센터, 서남아 지역 신규 공항과 메트로 프로젝트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복 고객이나 수의계약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대형 안건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며 "연간 수주목표 18조8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220억원, 영업이익은 7천526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1조48억원) 대비 8.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천3억원)보다 16.4% 줄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1천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천830억원 대비 1천650억원(58.3%) 감소했다.
건설 부문 매출은 3조3천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조9천150억원 대비 1조5천200억원(30.9%) 줄었다.
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하이테크 건설 부진을 꼽았다.
배영민 부사장은 "하이테크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건설 매출 감소 경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사업 확대를 위한 수주 경비도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수주 실적은 1조3천89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건축 1조100억원, 토목 610억원, 플랜트 3천180억원을 수주했다.
di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