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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도 AI가 쓰는 시대…국토연구원 'GTX 워킹페이퍼'로 실험

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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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도 AI가 쓰는 시대…국토연구원 'GTX 워킹페이퍼'로 실험

AI 활용 보고서 작성 시도…유용성과 한계 동시에 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토연구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초의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1일 학계 등에 따르면 심교언 국토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김고은, 김수지, 송정현 연구진은 지난 31일 발표한 '대도시권 광역거점 간 초고속 교통망으로서 GTX의 함의: AI를 활용한 교통수단 도시 발달의 역사적 고찰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워킹페이퍼에서 AI를 활용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도시공간 구조 재편에 미치는 영향과 그 정책적 함의를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성 방식에서부터 기존 국책연구와 차별점을 갖는다. 보고서의 초안 상당 부분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자동 작성됐다. 특히 자료 정리, 분석틀 정교화, 내용 검증 등의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했다.

다만 AI 능력의 한계로 연구진이 여러 차례 직접 개입해 문헌 내용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 또한 연구진 회의 내용을 녹취한 뒤 이를 입력해 내용을 보완하도록 했으며 중간 과정에서 글의 구성에도 개입해 논리적 통일성을 갖도록 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국토연구원이 AI를 본격 활용한 첫 번째 시도"라며 "국책 연구기관이 사용한 경우도 처음이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GTX를 단순한 교통망이 아니라, 도시 간 거점 간격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공간 전략적 수단으로 해석했다.

보고서는 "교통수단의 발전이 각 시대마다 도시공간구조에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유도했는지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국내 GTX 사례를 통해 대도시권 공간 구조의 재편 가능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GTX가 수도권 집중을 한층 가속하거나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격차가 커질 가능성도 함께 제기돼 도심, 교외, 지방간 균형 전략이 필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보고서는 결국 "현행 지침은 사업 추진 절차 중심이라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GTX의 공간 파급효과를 고려한 별도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AI를 활용한 이번 보고서가 모델이 제공하는 정보의 한계나 실제 문헌, 현장과 불일치하는 사례, 맥락을 혼동하는 한계 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AI가 전체 구조를 구성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세부 수치의 논리 연결이나 문장 간 맥락 정합성에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복잡한 정책 해석이나 행간의 의미 구성에서는 인간의 통찰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AI가 작성한 초안 문장을 직접 보완·편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검토와 수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이번 보고서는 정책 연구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정책 수요에 따라 빠르게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방대한 문헌 자료를 요약·체계화하는 데 있어 AI의 장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AI가 생산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정확도가 매우 부족해 비판적 검토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라며 "그럼에도 연구자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질문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연구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GTX 홍보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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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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