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가장 공격적인 투자자 중 하나로 알려진 대형 은행이 미국 국채에 대한 대규모 베팅으로 120억 달러(약 16조6천900억원)의 손실을 냈다.
3일(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농림중앙금고(Norinchukin Bank)는 일본의 농민과 어민들의 저축을 관리하는 협동조합 성격의 대출 기관으로, 최근까지 일본 국채의 낮은 수익률을 피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기타 글로벌 자산을 공격적으로 매입해왔다.
기타바야시 타로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은행이 지나치게 위험한 포지션을 취해왔고, 우리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은 금리 리스크를 떠안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훨씬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마찬가지로 이 일본 은행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국 국채 보유에서 손실을 냈다. 달러 자금 조달 및 헤지 비용도 상승했다.
농림중앙금고는 현재 미국 자산 노출도를 크게 줄였다. 다만, 일본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초장기 국채를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기타바야시 CEO는 설명했다.
농림중앙금고는 지난 3월 말 기준 58조5천억엔 규모의 예금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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