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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가 경제에 영향 끼치기 시작"…월가, 美경제 둔화 우려 커져

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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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7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월가에서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그간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하며,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7월 고용지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이런 가정들에 의구심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주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가계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EY의 그레고리 다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줌으로써 소비를 줄이고, 사업가들을 관망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경제 트렌드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실질 소비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소비가 줄어들고 있고, 특히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의 재량적 소비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에 이어 가구 같이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들의 소비가 감소했음을 상기시키며 아직 관세로 인한 충격이 소득과 구매에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웰스파고 역시 "관세가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가정이 반복됐지만, 이는 잘못됐다"며 "소비는 1분기에 처음 보도된 것처럼 견조하지 않고, 가계가 재량적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계의 소비 감소는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최고 투자 전략가는 "미국 생활용품 제조사 프록터앤드갬블(NYS:PG)이나 월풀(NYS:WHR) 같이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관세 영향을 받고 있다"며 "반면 빅테크들은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NAS:APPL)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관세 영향으로 11억달러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내수 중심의 쉐이크쉑(NYS:SHAK)과 켈라노바(NYS:K)는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이 소비를 줄이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은 7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 고용 수정치는 총 25만8천명 하향 조정돼 2020년 5월 이후 2개월 수치 하향 조정 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업과 가계의 수요를 보여주는 민간 국내 구매자는 1.2% 증가하는 데 그쳐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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