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을 들어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하라고 지시한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윌리엄 비치 전 BLS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BLS 국장 해고는 근거가 없으며, 국장이 숫자를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비치 전 국장은 숫자 자체를 수많은 직원들이 수집하고 국장이 보기도 전에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두 건의 고용 보고서가 크게 수정되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노동 통계가 3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정확해졌다고 말했다.
비치 전 국장은 "이번 해고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이는 통계 시스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며, BLS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서 기존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을 문제 삼아 에리카 맥엔타퍼 BLS 국장을 해임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수치가 편향돼 있고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고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한 것보다 더 터무니 없는 것이다"며 "민주주의가 권위주의로 전락하는 모습이며, 통계학자를 해고하는 것은 신문사 사장을 위협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민주당의 알렉스 파딜라 상원의원은 "해고 사건에 대한 의회 조사가 확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뿐만 아니라 노동통계국까지 무기화하려 한다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며 "이는 미국 경제와 경제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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