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초기분양률 47.1%…미분양 우려 가중
전국 초기분양률도 64.1%로 다시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이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p)가량 떨어진 64.1%를 기록하면서 미분양 주택이 다시 늘어날지 주목됐다.
특히 지방의 미분양 주택 해소가 더딘 가운데, 지방의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이 2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방의 미분양 문제가 악화할지 우려됐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은 64.1%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6.0%p 하락했다. 전년 동기의 64.2%와 비슷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이다. 분양률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총분양 세대수 대비 분양계약 체결 세대수의 비율이다. 즉 6개월 이내 실제 계약이 체결된 아파트를 가리킨다.
수도권 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은 78.4%로 전 분기 대비 3.1%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p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2020년 이후 90~100% 사이를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80%를 밑돌고 있다.
한편, 지방 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은 50%대에 머물고 있다.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의 초기 분양률은 전분기대비 21.3%p 하락한 57.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2%p 개선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을 제외한 기타지방(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초기 분양률은 47.1%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전분기 대비로는 27.8%p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도 15.3%p 하락했다.
47% 수준의 초기 분양률은 2023년 7월(42.7%)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이며, 수치가 5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48.4%) 이후 처음이다.
지방의 초기 분양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분양이 다시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6만3천734호로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미분양주택은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2023년 12월(6만2천489호) 이후 최저를 경신했다. 그러나 지방의 미분양주택은 4만9천795호로 전체의 78.1%로 여전히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6월 말 기준 2만6천716호로 이중 지방 물량은 2만2천320호로 전체의 83.5%에 달했다.
[출처:주택도시보증공사]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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