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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 여파에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도 '흔들'

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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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7% 아래로

서울 낙찰가율 95.7%로 하락…2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6.27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지표도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출한도 축소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응찰자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5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9%로 전달(87.6%) 대비 1.7%포인트(p) 떨어지며 3개월째 유지되던 87%선이 무너졌다. 전국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달(8.5명)보다 0.6명 줄어들며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7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3천277건으로 전월(3천013건) 대비 약 9% 증가했으나 낙찰률은 39.9%로 전달(42.7%)보다 2.8%포인트(p)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지표는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5.7%로 전달(98.5%) 대비 2.8%p 하락했고, 낙찰률은 43.4%로 전달(46.5%)보다 3.1%p 떨어졌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2월(91.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9.2명)보다 1.4명 줄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서울 곳곳에서 고가 낙찰 사례가 줄어든 가운데, 6.27 대책 이후 대출 규제로 인한 대출한도 축소와 투자수요 위축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87.7%로 2.0%p 떨어졌고, 낙찰률은 49.5%로 전달(51.2%) 대비 1.7%p 하락했다.

감정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99.6%에서 이번 달 91.5%로 8.1%p 급락했다. 이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고가 물건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해석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9.3명으로 전달(11.1명)보다 1.8명 감소했다.

인천의 경우 낙찰률은 오히려 2.7%p 오른 43.1%를 기록했지만, 낙찰가율은 77.3%로 전달(79.0%) 대비 1.7%p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지난해 12월(6.6명) 이후 가장 낮았다.

지방 광역시와 도 단위 지역도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 울산, 충남 등은 낙찰가율이 상승했지만, 광주, 강원, 세종 등은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행정 수도 이전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세종은 낙찰가율이 92.4%에서 86.0%로 6.4%p 하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출처: 지지옥션]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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