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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속도내는 SK이노, 이사회 결의 방식도 바꿨다

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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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채 연간 발행한도 '1.8조' 설정

27일 수요예측·최대 6천억 발행…한도 77.8% 채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이사회 결의 방식에 변화를 줬다.

이전까지는 회사채를 찍을 때마다 별도의 이사회를 열고 발행 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번에 연간 한도를 설정한 뒤 해당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 5조원대의 자본 확충을 비롯해, 잇달아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만큼, 적시 조달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최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재계에서는 이처럼 연간 발행 한도를 정해둔 뒤 빠르게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오는 27일 3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천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는 차입금을 상환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선제적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 안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8천억원 규모로 이미 한 차례 회사채를 찍은 적 있다.

하지만 이번에 별도의 이사회를 열고 발행 안을 상정하진 않는다. 이미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올해 공모채 발행 한도를 1조8천억원으로 정하는 안건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사회는 발행 금액과 날짜, 금리, 만기 등 세부 사항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최근 재계에서는 이처럼 매년 한 차례씩 이사회를 열고 회사채 발행 관련 연간 한도를 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별도의 이사회 소집 절차 등을 생략, 필요할 때 곧바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한도는 기업들이 대략 필요한 자금 규모를 예상해 설정하는 것으로, 반드시 꼭 채워야 하는 건 아니다. 부족할 경우 추가로 이사회를 열고 한도를 늘리면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회사채 발행한도를 1.8조로 정했다.

[출처: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사록]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한도를 설정했다. 이전에는 회사채를 찍을 때마다 매번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는 최근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며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내는 행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총 5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내 3조원 규모로 추가 자본 조달을 진행해 순차입금을 10조원 가까이 줄이겠다고 했다.

연장선상에서 최근 잇따라 공모채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 8천억원 규모로 올해 첫 회사채를 찍었다. 당초 4천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2배 많은 8천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일 년에 두 번 이상 공모 회사채를 찍은 건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에 6천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면 올해 발행 규모가 총 1조4천억원이 된다. 발행 한도로 설정한 1조8천억원의 77.8%가 찬다.

아직 한도에 여유가 있는 만큼 연내 추가 발행에 나설지도 주목됐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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