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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물 DCM 위상 흔들리는 BNP파리바…커버드본드마저 고배

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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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던 BNP파리바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DCM 헤드가 바뀌고, 실무급 인력까지 이탈하면서 주관 실적에서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그간 강점을 보여온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주관에서도 잇따라 맨데이트(금융주선계약)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올 상반기 리그테이블 주관 실적 순위가 크게 밀린 데 이어 최근 유로화 커버드본드 맨데이트 쟁탈전에서도 뒤처지면서 존재감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 만들었는데…" 커버드본드서도 흔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KB국민은행은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두 발행사 모두 주관사단 선정을 마치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에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BNP파리바는 두개의 딜에서 모두 맨데이트를 받지 못했다.

BNP파리바는 한국물 시장에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싹틀 수 있게 한 대표적인 하우스로 꼽힌다.

2018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을 주관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사실상 한국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주관을 주도해 왔다.

잦은 발행을 이어가는 주택금융공사가 이따금 연간 두세 차례의 조달에서 한 번 정도 제외하는 수준이었다.

시중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서는 BNP파리바가 매번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월 하나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도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기류는 확 바뀌고 있다.

두 건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물에 대한 주관에서 배제되면서 그간 쌓아온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일할 사람이 없다" 인력 이탈에 영업력 제동

문제는 인력 이탈이다.

BNP파리바의 DCM을 이끌었던 권용관 본부장이 올 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의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직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안제인 전무가 헤드직을 맡아 조직 정비에 나섰으나 곧바로 실무급 인력이 연달아 이탈해 현재 사실상 홀로 조직을 끌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도 해외 신디케이트 조직과의 네트워킹이 원활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 BNP파리바의 경우 그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맨데이트를 받는 게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BNP파리바의 경우 유럽계 하우스로서의 강점은 물론 커버드본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구조화 금융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드러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공백으로 인한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BNP파리바의 흔들리는 위상은 리그테이블에서도 드러난다.

연합인포맥스 'KP물 주관순위'(화면번호 4431)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전일까지 공/사모 한국물 시장에서 15억7천410만달러의 실적으로 10위에 올랐다.

2023과 2024년까지만 해도 연간 기준 매년 3위에 올라 순위권을 자랑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KP물 주관실적 비교'(화면번호 4433)

이어 9월부터 재개될 한국물 조달에서도 고배를 마시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순위 재편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BNP파리바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고려할 때 지금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안 전무가 자리를 옮긴 지 반년이 채 되지 않는 데다 현재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진용을 갖추면서 다시 유럽계 강자로서의 입지를 드러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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