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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형건설사 실적,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 활짝 웃었다

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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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원가율 87%…4분기 연속 90% 이하

삼성물산 건설부문·대우건설, 외형·이익 축소

대형건설사 2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증감률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급등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현장 수가 감소하며 수익이 감소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천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3% 증가했다. 매출액은 7조7천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실적에 반영한 이후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포주공 6, 7단지 재건축사업과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과 팀북투 데이터센터 수주 실적 등이 반영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15조1천763억원, 영업이익은 4천30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2% 늘었다.

DL이앤씨[375500]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49% 증가하며 세배 이상 뛰었다. 매출액은 1조9천914억원으로 전년보다 3.81% 감소했다.

시장에선 DL이앤씨가 2분기 영업이익 1천6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18.9% 상회했다.

DL이앤씨의 연결기준 2분기 주택사업 부문 원가율은 전년 동기 93% 대비 5.8%포인트 내린 87.2%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연결기준 2분기 원가율은 87.3%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달성했다.

상반기 실적은 영업이익 2천71억원, 매출액 3조7천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21.67%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4.07% 감소했다.

GS건설[006360] 역시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0% 이상 뛰었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621억원, 매출액은 3조1천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3.45% 증가했다.

사업본부별로 건축주택사업본부가 매출 2조1천484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인프라사업본부 매출은 3천11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9% 감소했다.

플랜트사업본부는 3천40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1%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6조2천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수익 줄어든 삼성·대우…"업황, 장기적으로 상승세"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전년보다 수익성이 감소했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영업이익 1천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줄었다. 매출액은 3조3천950억원으로 30.9% 감소했다.

삼성물산 측은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하고, 주택 부문 마케팅 비용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액 7조150억원, 영업이익 2천77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반기 매출액은 33.2%, 영업이익은 55.3% 줄었다.

대우건설[047040]의 2분기 영업이익은 822억원, 매출액은 2조2천73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1.6%, 19.4% 감소했다.

대신 상반기 실적이 성장한 점을 강조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5조3천88억원) 대비 1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천196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대우건설 측은 현장 수가 감소해 상반기 매출액은 줄었지만, 공사원가 상승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있고 주택건축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가계부채관리 강화방안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분위기가 둔화됐지만, 건설산업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주택물량 확대와 이익증가가 기대되기에 건설주가 상승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주택 지표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시기에 근접하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은 건축 부문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토목실적의 부진으로 전체 수주가 전년대비 7.8% 감소했다"면서도 "주택 마진 개선 및 도시 정비 중심의 물량방어 등으로 2027~2028년까지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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