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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모저모] 실리콘밸리 진출한 GS건설…'K-아파트' 물꼬 틀까

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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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세븐스

[출처: 미라마 캐피탈 SNS 갈무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마운틴뷰에 위치해 첨단 산업 종사자들의 고급 주거 수요를 반영해 설계됐다"

GS건설[006360]이 오는 23일 준공식을 앞둔 미국 실리콘밸리 아파트 '세븐스(The Sevens)'에 대해 남긴 평이다. GS건설이 미국에서 아파트를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스는 GS건설이 부동산 투자회사 미라마 캐피탈(Miramar Capital)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아파트다.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자리잡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반경 10㎞ 이내에 있어 빅테크 기업 직원들을 겨냥했다.

첨단기술의 집합소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업계에선 국내 건설사가 미국에 아파트를 개발한 사례가 손꼽히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202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더보라'를 준공한 반도건설을 제외하면 최근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미국에 K-아파트 시장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간 건설사들은 미국 아파트 시장 진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과거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에 아파트를 개발했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관련 사업이 위축됐다.

특히 건설사들이 국내에선 아파트 분양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지만, 해외에선 기후와 문화, 주거환경이 달라 진출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포화하면서 해외 진출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미국 아파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하나둘씩 등장하는 분위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의 포트폴리오가 중동 플랜트 위주로 맞춰져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주거 문화를 외국에서 선호하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건설의 경우 두바이 유보라 타워가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미국에서도 주상복합 아파트가 반응을 얻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처럼 시장에서 가능성을 봤거나, 경영진의 의지로 미국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GS건설의 세븐스는 프리미엄 임대주택으로 현지 주소인 777웨스트필드(West Middlefield Rd)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임대주택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인허가 절차, 공사비 수준 등 제반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임대아파트 사업이 가장 높은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사업을 추진했다.

세븐스는 716세대 규모 아파트로, 5층짜리 주거용 건물 3채로 구성됐다. 이 중 144세대는 인근 마운틴뷰 위스먼 학군의 직원 전용으로 배정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역시 지난달 세븐스에 직접 방문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산업부 주동일 기자)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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