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전력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가격 상승에 거래량이 세 배로 급증하며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정부 소유라는 특수성에 긍정적 인식을 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13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식 주요 지수 및 시황(화면번호 6513)에 따르면 이달 들어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한국전력(NYS:KEP)의 거래량은 총 628만1천161주로 집계됐다. 하루 거래량 평균치는 78만5천145주다. 평균주가를 대입하면 매일 1천만달러의 자금이 오가는 상황이다.
최근의 거래량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졌다. 3개월간 일평균 거래량 규모가 이전 3개월 대비 2.78배가 됐다. 가격 상승세를 등에 업고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거의 7배에 달한다. 7월 이후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데도 투자자들이 계속 찾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한전이 속한 유틸리티 업종 내 경쟁사 대비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한다는 특징이 있다. 사업구조가 비슷한 서던(NYS:SO)과 듀크 에너지(NYS:DUK)는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이전(3~5월) 대비 각각 6.1%, 마이너스(-) 26.0% 변화했다. 다수의 투자자가 한전으로 포트폴리오를 옮기고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격 동향까지 코스피 시장 대비 우월했다. 이달에, 뉴욕증시에서 한전 주가는 2.47% 올랐다. 코스피에 상장된 한전[015760]은 전 거래일까지 보합이다. 특히 지난 이틀간 코스피의 한전은 3% 하락했는데, 뉴욕증시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되레 2% 넘게 상승했다.
한전이 글로벌 인지도에 탄력을 받게 된 이유에는 실적 개선과 에너지주 수혜, 원자력 발전 확대 가능성 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됐다. 주가가 낮아 접근성이 좋은데, 기대 수익률은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하기 좋은 점도 이점으로 꼽혔다.
한전이 정부 소유 기업이라는 부분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더 흥미를 가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이러한 부분을 향후 투자가치 향상에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한국전력채권(한전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정부가 뒤에 있는 것"이라며 "기업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사실을 외국인들이 인지할수록 경기 방어주라는 유틸리티의 투자 이유와 맞아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가격 통제로 수익 증대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관계 설정에 대한 해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