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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DL, 여론호도 말고 자금지원·공급계약 협상 임해야"

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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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에 감사 뜻 전하는 여천NCC 노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그룹이 여천NCC 경영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DL그룹을 향해 여론 호도를 멈추고 신속한 자금지원과 진지한 공급계약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화는 13일 "DL 측 입장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솔루션[009830]과 DL케미칼이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석유화학업체 여천NCC에서 최근 실적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두 주주사는 그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DL은 한화가 일방적으로 여천NCC로부터 유리하게 제품을 공급받아 여천NCC의 적자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한화·DL이 여천NCC와 체결한 공급계약은 작년 말 만료됐다. 양측은 최근까지 1년 가까이 새로운 공급계약을 협상 중이다.

한화는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와 거래하는 경우에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가에 따르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호황이었던 2006년의 에틸렌 시가를 불황인 2025년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DL의 주장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화는 "DL의 주장은 시가로 하면 전년 대비 DL이 손해를 많이 보게 되니 한화가 많이 가져가는 에틸렌은 시장가격보다 높게 가져가고, DL이 많이 가져가는 C4R1 등은 시장가격 대비 할인된 조건으로 계약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가 DL보다 에틸렌을 2배 이상 구매함에도 양보해 동일한 가격의 거래를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2023년까지 여천NCC와 한화·DL의 거래를 문제 삼아 국세청이 올해 1천억원 이상의 과세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한화는 이 가운데 96%가 DL과의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작년 공급계약 만료를 계기로 한화가 거액의 이득을 취한 것처럼 DL이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화는 "공급계약이 없는 상황에서 시가에 따라 임시 거래를 하고 있다"며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정산하겠다고 합의한 상태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화는 "DL이 애매한 태도로 여론전을 펼쳐 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여천NCC 임직원, 거래업체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속한 자금지원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이 엄중함을 명심하고 진지한 자세로 공급계약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DL이 주된 원인을 제공해 여천NCC가 국세청에 1천억원의 추징금을 납부하게 됐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DL과 동일한 금액의 자금을 여천NCC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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