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올여름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기관투자자 수익을 앞지르고 일부 헤지펀드를 곤경에 빠뜨렸지만, 이런 우위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3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시타델증권의 스콧 러브너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8월이 주식시장에 있어 해변에서의 나른한 하루였다면, 9월은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주가가 일반적으로 8월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휴가철 등으로 8월엔 새로운 공매도를 잡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은 지난 1928년부터 데이터를 보면 주식 성과가 가장 나쁜 달이었다"며 "역사적으로 변동성도 컸다"고 밝혔다.
휴가에서 복귀한 기관투자자들이 연말 대비 장부(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손실 포지션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통상 7월부터 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해 8월에 둔화했다가 연중 활동이 가장 적은 9월에 최저로 떨어진다고 분석됐다.
러브너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9월에 실제로 빠져나가면 시장 상승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시장이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긴 거시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상 약점들도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자동 매매 등 투자 전략들은 8월 말까지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최대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그러면 하방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동(프로그램) 매매 시스템이 특성상 강세장인 8월에 매수 포지션을 늘렸다가 9월에 예측대로 하락장이 오면 연쇄 매도에 나서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창업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붐의 혜택을 받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현재 잘하고 있는 다른 분야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관세 부담 증가가 9월이나 10월경부터 매장 진열대와 경제 데이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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