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2%↑…中 BOE 때린 美 ITC 판결에 OLED 경쟁력 강화 기대
작년 3월 유증 때 우리사주조합 청약 완판…인내 결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디스플레이 주가가 13일 하루 만에 22% 급등하며 2004년 상장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경쟁사의 미국 시장 내 영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덕을 봤다.
회사 주가가 뜀박질하자 작년 유상증자 때 우리사주조합으로 주식을 취득한 직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 주가는 전날 22.49% 오른 1만3천290원에 마감했다.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하루 주가 상승률로 보면 LG디스플레이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2004년 7월 23일 이후 신기록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날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폭등한 배경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근 내린 예비 판결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0월 중국 BOE와 그 자회사를 상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ITC에 제기했다. ITC는 지난달 1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손을 들어주면서 BOE에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과 영업중지 명령(CDO)을 내렸다. ITC는 이러한 예비 판결을 구체화해 BOE의 대미국 OLED 패널 수출과 마케팅 등을 14년 8개월 동안 금지했다.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로 예정됐다. ITC가 최종 판결에서 예비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한 정보기술(IT) 제품군 확대 사이클에서 국내 패널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OLED 패널 공급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BOE가 각각 5 대 3 대 2 수준이다.
이번 ITC 판결이 BOE OLED를 탑재한 완제품의 미국 수입까지 막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OLED 시장에서 BOE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비상장사다 보니 전날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를 향한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LG디스플레이로 몰렸다.
뜻밖의 호재에 웃은 건 외부 투자자뿐만이 아니었다. LG디스플레이 직원들도 한껏 고무됐다.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은 작년 3월 완료된 약 1조3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때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 주식을 취득했다. 이들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20%)을 완판하며 회사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유상증자 이전에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LG디스플레이 주식이 사실상 없었지만, 이후 지분율은 5.69%로 확대됐다.
이때 취득가액은 주당 9천90원이었다. 올해 4월 LG디스플레이 주가가 7천원대까지 떨어지며 직원들은 속을 앓았지만, 이후 주가가 빠르게 올라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우리사주조합의 지난 1일 공시에 따르면 조합원의 개인 계좌 인출과 우리사주 매도로 조합의 지분율은 4.52%까지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8개 증권사가 최근 1개월 내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6천555억원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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