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농심 등 수익성 악화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 음식료품 기업이 미국의 소비심리 둔화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 주인 국내 업체들도 소비심리 둔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특히 신규 침투 여력이 제한적인 업체들에 아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가공식품 업체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미국도 한국과 유사하게 부진한 가공식품 소비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하반기 미국 가공식품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고, 네슬레도 북미 시장은 여전히 소비가 부진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은 식료품비 지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은 연초부터 제기된 관세정책으로 유발될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AP-NORC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0%가 식료품비 지출이 주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답했다. 식료품비 지출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중은 14.0%에 불과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미국 사업 매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2.6% 감소했고, 농심은 2분기 미국 사업 매출액의 환율 효과를 제거하면 성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두 기업 모두 강한 시장 경쟁 탓에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다"며 "향후 관세 충격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국 가공식품 소비둔화 및 수익성 악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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