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제동을 걸 가능성이 거론된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제로(0)로 보고, 25bp 인하와 50bp 인하 확률을 각각 93.7%와 6.3%로 반영했다.
최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보고서의 수정치에서 고용 증가세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발표됐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의 끊임없는 금리 인하 압박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을 활용해 시장의 기대 심리를 완화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파월 의장은 이달 22일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선 해리스는 "만약 9월 회의 직전에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해버리면,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회의 당일 시장을 놀라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전략가는 "지금 가장 주목할 것은 연준 인사들이 시장 기대에 반대 발언을 할지 여부"라며 "9월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 인사들이 공개적인 발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젠트너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최종적으로 시장 기대에 전면으로 반박할 가능성은 작게 봤다.
그는 "연준이 9월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하되 50bp 인하 가능성만은 배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매파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비둘기파 모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연준 인사는 중도 입장에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우먼이 각각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현재 연준 내부 논쟁의 핵심은 약화하는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연준은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매파는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을 우려한다.
해리스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회의까지 매파와 비둘기파 간의 활발한 논쟁이 이어지며 금리 인하에 약간의 의문을 던질 것"이라며 "매파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달의 경제 지표들은 25bp 인하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메리카의 빌 애덤스는 9월 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도이체방크의 매트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까지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박빙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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