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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금위원 출신 금감원장 이찬진…국내주식 '국민연금 역할론' 부각되나

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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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규모 축소 견제·적극적 주주권 행사 강조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노요빈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이력 중 눈에 띄는 부분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활동이다.

오랜 기간 국민연금 기금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기금위원 출신 금감원장을 계기로 국내주식 밸류업을 위한 국민연금의 역할론이 재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임 금융감독원장을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찬진(61)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내정됐다.

그간 세간에서 거론된 후보군에 없던 '깜짝 인사'다. 특히,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관련 위원회에서만 13년 넘게 활동한 전문가다. 기금운용본부 내 실장이나 팀장들과 비교해도 무시할 수 없는 경력이다.

참여연대 추천으로 지난 2018년 초부터 기금위에 합류한 그는 1차례 연임해 총 4년간 기금위원을 맡았다. 기금위 전에는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동안 이 신임 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의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을 주장하며,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대한항공·한진칼 조양호 회장 일가의 불법 비리 관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신임 원장 체제 금감원에서는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참여를 유도하는 행보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를 일으킨 MBK파트너스에 대한 압박도 강해질 수 있다. MBK파트너스가 제재받을 경우 국민연금은 MBK를 위탁운용사에서 배제할 근거가 생긴다.

아울러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밸류업 정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규모를 어느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칠 수 있다.

참여연대 추천 인사로서 그는 기금운용을 오로지 수익률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국내기업 노동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다 해외로 빼낼 수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금 성숙기 자산 처분 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지분 절대액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수준 이하로 국내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데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앞서 이복현 전 원장도 일본 공적연금의 일본증시에 대한 주식 투자 확대 사례를 들며 국민연금의 역할론을 언급한 바 있는데, 신임 원장도 비슷한 톤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찬진 변호사

[촬영 김도훈] 2025.6.16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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