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HMM[011200]의 SK해운 인수가 무산된 이후 HMM이 선박 발주와 중고선 매입을 통해 벌크선대의 직접 확충에 나섰다.
18일 관련 업계와 반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HMM은 SK해운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 뒤 벌크선의 신조 발주와 중고선 매입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직접 구매에 나섰다.
벌크선은 주로 곡물, 석탄, 철광석처럼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선박의 화물창에 직접 적재해 운송하는 화물전용선을 의미한다.
HMM의 2030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HMM은 약 23조5천억원을 집행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선대를 확충하고 이 중 벌크선은 11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한 벌크선은 36척(용선 선박 제외)인데 이를 향후 3배가량 불리겠다는 구상이다.
HMM의 올해 상반기 매출 구성을 보면 컨테이너선 매출은 4조6천359억원인데 반해 벌크선의 매출액은 7천323억원으로, 벌크선의 비중은 13.4%에 불과하다.
HMM은 벌크선 확대로 컨테이너선에 치우친 매출 비중을 개선하고 외형적 성장과 수익 확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HMM은 당초 SK해운을 인수해 벌크선단을 확충하려 했지만 양측이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인수가 불발됐다.
HMM은 이에 따라 벌크선 신규 건조와 중고선 매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HMM은 올해 9월부터 2023년 발주한 7척의 자동차운반선(PCTC)을 인도받고,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총 13척의 벌크선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벌크선 운영을 위한 계약도 체결됐다. HMM은 지난 5월 브라질 철광 업체 발레와 약 6천256억원 규모 10년 장기 운송계약을 성사시켰다. 해당 계약을 위해 벌크선 3척이 투입된다.
HMM은 "신조선과 중고선 매입, 장기 용선을 포함해 선대의 수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당 규모의 선박이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HMM은 2023년 황푸웬청조선에 다목적선을 4척(총 1억9천812만달러)을 발주해 건조 중이고 작년에는 장먼난양조선에 6천510만달러 규모로 소형 벌크선 2척을 주문했다.
미국 USTR은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이 미국 항만에 입항시 톤당 18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오는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USTR의 규제 발표 전에 계약이 체결된 건도 있고, 선박의 인도 시기가 약 3년 뒤에 이뤄진다는 것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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