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종의 수출세를 받고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결정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과 척 슈머, 마크 워너 등 6명의 민주당 상원 핵심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NAS:NVDA)와 AMD(NAS:AMD) 등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매출의 15%를 받고 중국 수출을 허용해준 결정에 대해 재고해 달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의 국가 안보와 군사 대비 태세는 미국의 혁신가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며, 민감한 분야에서 그 질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며 "미국이 역사적으로 이러한 우위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적대국들이 해당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효과적으로 차단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경쟁력을 사실상 수수료 수준의 대가를 받고 우리의 주요 글로벌 경쟁국에 AI 기술을 판매하는 대가로 '협상'하려는 태도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상원의원들은 특히 엔비디아의 H20과 AMD의 MI308 제품 수출을 중국에 허용하는 것에 대해 중국의 군사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는 22일까지 트럼프 정부에 공개서한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엔비디아, AMD와의 협상 진행 상황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 비슷한 협상이 진행 중인지도 알릴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원들의 우려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 공보담당 직원 쿠시 데사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H20 칩과 기타 첨단 기술을 중국에 자유롭게 유출했을 때 완전히 모습을 감췄던 민주당 의원들이 이제 와서 우리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를 걱정하는 척하는 모습을 보니 참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 수출의 대가로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라고 요구한 바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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