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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1조 말레이시아 사업도 '본드콜'…"임시 집행정지…협상 중"

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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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1조 말레이시아 사업도 '본드콜'…"임시 집행정지…협상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6월 1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전력 플랜트 사업에서도 본드콜(bondcall: 계약보증금 청구)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주)이 2025년 6월 말레이시아 전력플랜트 현장의 발주처 경영진 교체 이후 하자보수 추진 실적 저조를 사유로 본드콜 요구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현대건설 측은 "연결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본드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진행 중"이며, "법적 판단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실 금액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조6천억원 규모의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에서도 8월에 본드콜을 요구받았다고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말레이시아건은 "해당 사업 종결을 앞두고 당사와 발주처 간 이견이 있어서 본드콜이 요청됐다"라며 "현지 법원에 본드콜 집행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현재 현지 법원이 본드콜에 대한 '임시집행 정지(임시 가처분)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발주처와 지속적으로 협의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해당 현장은 에드라 에너지(Edra Energy)가 2017년 5월에 발주한 연간 발전용량 2천242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말레이시아 멜라카(Melaka)주(州) 아롤르 가자 지역에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였다.

총사업비는 9억1천800만 달러(약 1조282억 원)에 달했으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로 계획됐다. 이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해 2022년 준공과 함께 상업 운전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상업 운전에 앞서 여러 차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발주처의 경영진 교체 이후 하자보수 추진에 대한 실적 저조를 문제 삼아 본드콜이 요구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발주처인 에드라에너지는 2015년 중국 국영기업 중국광핵집단공사(CGN)에 인수된 에드라 파워 홀딩스의 자회사로 주로 말레이시아 내 발전소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공사현장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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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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