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소형주들이 지난 7월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집중적으로 홍보돼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이후 주가가 급락해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에 상장된 콩코드 인터내셔널과 오스틴 테크놀로지, 톱 킹윈, 스카이라인 빌더스, 에버브라이트 디지털 홀딩스, 파크하 바이올로지컬 테크놀로지, 피톤 홀딩스 등 7개 종목은 최근 1~2개월 사이에 80% 이상 폭락했다.
예측분석업체 인베스터링크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7억 달러(약 5조1천245억원) 증발했다.
이들 종목은 폭락 직전까지 왓츠앱 그룹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집중적으로 투자 권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전형적인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사기의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펌프 앤 덤프'는 이해관계자들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수십 년째 반복돼 온 문제다.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와 관련한 피해 신고가 전년 대비 300%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 미국 증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기업들이 상장한 이후 이 종목들이 사기 세력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이 이 거래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스터링크 분석에 따르면 오스틴 테크놀로지 주가가 급등락하던 시점에 투자커뮤니티인 레딧에서 12명의 사용자가 2시간 동안 동일한 홍보 글을 올렸고 이 중 일부는 러시아와 이란에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통 의학 기업 리젠셀 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에 44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 들어 주가가 한때 급등했다. 현재는 고점 대비 83% 하락한 상태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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