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최근 미국 워싱턴의 포괄적인 입법 변화로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한때 금융의 변두리에 있던 암호화폐는 이제 열광적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주류로 편입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백악관의 지원이 있다"고 분석했다.
◇ 워싱턴 주도 '우호적 입법 환경'…기관도 채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퇴직연금(401k)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해당 조치 후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가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주 12만4천 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NAS:HOOD)의 주가는 올해 들어 주가가 200%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NAS:COIN)는 28% 올랐다.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스트래티지(NAS:MSTR)는 올해 26% 상승했고,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AMS:BMNR)는 무려 625% 급등했다.
이에 비해 벤치마크인 S&P500은 올해 10%, 미국 주요 100대 기술기업을 추종하는 나스닥100은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암호화폐는 전례 없는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구글은 테라울프(TeraWulf)라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클리어스트리트의 브라이언 돕슨 전무이사는 "기관의 채택과 전략적 인프라 계약이 여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견인했다"며 "이는 더 큰 주기의 초기 단계로 본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최고 투자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현재 암호화폐 열풍이 전형적인 투기적 랠리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친 암호 화폐적'이라고 공언했으며, 시장은 어떤 형태의 투기도 기꺼이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테이블코인 규제 통과 '분수령'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GENIUS) 법안'에 서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호재가 쌓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자산에 가치를 고정해 안정성을 확보한 암호화폐다. '안정된' 가치 덕분에 디지털 결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NYS:CRCL)은 지난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80% 급등했다. 가장 최근 상장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불리쉬(NYS:BLSH)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매수에 나섰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8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 중 9%만이 암호화폐에 노출돼 있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401k에서 대체자산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순수한 기대감이 큰 요인"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수용성과 인식이 확대되면서 올해 특히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일가와 연계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다만 CNN비즈니스는 "시장은 관련 진전을 환영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암호화폐의 결함과 잠재적 금융 위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예컨대 지니어스 법안은 업계 지지자들로부터 환영받았지만, 일부 정책 옹호 단체는 소비자 보호 부족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비영리 단체 베터마켓의 정책국장 아만다 피셔는 "지니어스 법안은 기존에 존재하는 범위를 넘어 소비자·투자자·금융안정 보호를 실질적으로 강화하지 않는다"며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한다기보다는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사실상 승인하면서 암호화폐 위험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들여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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